범어사(주지 경선스님)가 성보박물관 신축을 기념해 소장유물도록을 발간했다.
범어사는 이번 도록에서 불교경전을 비롯한 고문헌을 쉽게 소개해, 일반인들이 옛 책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고, 이번에 담지 못한 중요한 전적들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역사적·사상적·문헌사적 의미를 밝혀 우리 정신문화의 가치를 보존해 나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14세기 간행본 『삼국유사』 권4~5를 비롯하여1000여 종의 전적을 소장하고 있다.
주요 불경과 해설서부터 시작해 불가에서 지켜야할 계율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 수행을 위한 책, 이치를 깨우치고 깨달음을 얻기 위한 책들이 있다.
또한 전통적인 불교의식과 작법에 대한 방법을 담고 있는 역대조사들의 행적과 어록을 통해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책 등 이외에도 전 시기를 거쳐 다양한 전적들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도록 『梵魚寺의 典籍』에서는『삼국유사』권4~5(보물 제419-3호)를 포함한 1천여 종 가운데 100종을 선별해 책에 담았다.
범어사는 지난 2003년 성보박물관을 개관했으나 내부면적의 한계로 문화재 관리의 어려움을 겪어 문화재청과 부산시의 지원을 받아 연면적 3000여㎡ 규모의 새 성보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금정구(정미영 구청장)는 "이번 성보관 이외에도, 선문화 교육센터와 템플 스테이 등의 건립을 지원하고 있으며, 우수한 자연환경과 전통종교문화유산을 연계한 종교힐링 투어를 마련해 관광 경쟁력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2018.12.28 12:45
최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