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성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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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만력사십이년명 암막새

梵魚寺 萬曆四十二年銘 平瓦當


조선시대 광해군 6년(1613) 묘전화상(妙全和尙)이 범어사를 중창(中創)할 당시에 사용되었던 암막새이자 당시를 고증해주는 명문(銘文)이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와범(瓦范)으로 찍어낸 역삼각형 막새면에는 종선으로 12칸 구획한 후 번조(燔造) 연대와 시주자(施主者), 번와자(燔瓦者), 비구(比丘) 등을, 좌·우 주연(周緣)에는 3개씩의 연주문(連珠文)을, 여분의 공간에는 만자문(卍字文)과 화문(花文), 그리고 와공(瓦工)의 독창적인 무늬가 새겨져 있다.

또한 암키와 내·외부면에는 정선된 점토를 고운 포목으로 감싼 후 고판(叩板)으로 두들겨 제작한 흔적이 드러나 있기도 하다.

특히 드림새에 새겨진 명문에 [만력42년갑인3월 (萬曆四十二年甲寅三月)]이라는 제작연대가 있음으로 이 암막새는 1947년에 기록된 《선찰대본산금정산범어사안내 (禪刹大本山金井山梵魚寺案內)》에서 ‘광해군 5년 계축(癸丑) 가을에 묘전화상이 공사를 시작하여 다음 해인 갑인(甲寅) 7월에 완공하였으니, 그것이 현존하는 전방요암(殿房寮庵)이다’라는 범어사 중창 내용과 합치될 뿐만 아니라, 그것을 고증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