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성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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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건륭십사년명 암막새

梵魚寺 乾隆十四年銘 平瓦當


조선 영조 25년(1712) 범어사에서 전각(殿閣) 중수(重修)가 있었음과 그 당시 산중질(山中秩)을 알 수 있는 암막새이다.

드림새 앞면에는 주연문(周緣文)을 생략한 채 6칸을 구획하여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와범(瓦范)으로 찍어낸 명문(銘文)이 있으며, 또한 굵은 사립(砂粒)이 뒤섞인 점토를 포목(布目)으로 감싼 후 고판(叩板)으로 두들겨 제작한 흔적이 있는 역삼각형의 조선시대 전형적인 암막새이다.

명문은 [건륭14년 무진7월번쭖 도감귀쭖 승통태쭖 별좌쭖쭖 도쭖쭖쭖쭖 (乾隆十四年 戊辰七月燔쭖 都監貴쭖 僧統太쭖 別座쭖쭖 都쭖쭖쭖쭖)]이라고 새겨져 있어 대략 19자(字) 정도 파악된다. 건륭 14년은 기사년(己巳年)인데 그 앞 해인 무진년이라 오기되어 있어 1749년 혹은 1748년에 이 암막새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선찰대본산금정산범어사안내(禪刹大本山金井山梵魚寺案內)》의 기록과 대조해 보면 승통시대(僧統時代) 12·20대 주지를 역임한 귀열(貴悅)과 13·20대 태영(太英)으로 추정됨에 따라 1749년 혹은 1748년의 산중질이 다소나마 파악되기도 하는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