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백옥을 아무런 조식(彫飾)없이 폭이 넓은 직립된 원통형(圓筒形)으로 깎아 오랜 시간 불을 밝힐 수 있도록 제작된 대형 등잔이다.
동체(胴體) 몇 군데 균열이 난 곳에는 기름을 담았던 흔적이 아직도 베어있으며, 특히 구연부(口緣部) 윗면에 폭이 1㎝인 단을 형성하고 있음으로 제작 당시에는 뚜껑도 함께 조성되었던 것으로 파악되지만 지금은 소실된 상태이다. 또 한편으로는 평저(平底)를 이룬 바닥면에 [범어사 쭖쭖보물(梵魚寺 쭖쭖物)]이라는 흐릿한 묵서명(墨書銘)이 있지만, 이는 후기(後記)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