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성보박물관
범어사 성보박물관
박물관소개 전시안내 교육·행사 소장유물 공지사항
HOME > 소장유물 > 소장유물검색
소장유물검색
범어사 석가여래행적송

朝鮮(1571年), 木板本, 22.1×16.3㎝

 

梵魚寺 釋迦如來行蹟頌



《釋迦如來行蹟頌》은 高麗 忠肅王 15년(1328)에 雲默에 의해 찬술된 五言 776句 3,880字의 頌詩이다. 이는 단순한 송시가 아니라 여러 경전에서 인용된 佛蹟과 敎理를 典據로 새로운 불전을 이룬 것이다.

작자인 雲默和尙의 字는 無寄이며 號는 浮菴이다. 그는 萬德山 白蓮社 五世社主 靜照國師 佛印에게서 天台學을 배웠으며, 한 때 窟寺 住持로 있었으나 名利를 버리고 名山勝地를 歷遊하다 불경을 讀誦하며 佛像 그리기와 經을 書寫하는 것으로 일과를 삼았던 인물이다.

본 책의 권두에는 저자의 서문과 1330년에 李叔琪가 쓴 序文이 있다. 이 책은 5언으로 된 776구의 194게송으로 되어 있고, 그 게송 밑에 저자의 주해를 자세히 더하고 있다. 상편은 126게송, 하편은 74게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상편에서는 석가모니의 일생과 인도불교를, 하편에는 불교가 중국에 전해온 것과 말세(末世)의 불교도에 대한 교훈으로 엮어져 있다. 서문에 의하면, 저자는 근본 진리에서 볼 때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중생은 묘한 이치에 어두워서 번뇌 속을 헤매는 것을 생각하여, 석가모니의 행적과 불교의 흐름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信行의 길잡이가 되도록 하고자 이 책을 쓴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범어사가 소장하고 있는 이 책은 현존하는 가장 오랜 고간본으로서, 1571년(선조4) 두류산 臣興寺에서 개판된 판본이다. 이 이후로도 1643년(인조21) 水淸山 龍腹寺 개판본과 1709년(숙종35) 浩然이 발문을 쓴 판본이 남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