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성보박물관
범어사 성보박물관
박물관소개 전시안내 교육·행사 소장유물 공지사항
HOME > 소장유물 > 소장유물검색
소장유물검색
범어사 지장보살본원경

朝鮮時代, 木板本, 30.8×20.3㎝

 

梵魚寺 地藏菩薩本願經



이 책은 우리 나라에 널리 퍼졌던 地藏신앙의 기본 경전으로 흔히 《地藏經》으로 불렸던 것이다. 대개 實叉難陀가 번역한 2권본이 널리 유통되었다.

이 경전은 석가가 利天에서 어머니 摩耶夫人을 위하여 설법한 것을 모은 것이다. 부처가 지장보살을 불러 갖가지 방편으로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六道衆生을 교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죄를 짓고 지옥에서 온갖 고통을 받고 있는 중생들을 평등하게 제도하여 해탈하게 하려는 지장보살의 큰 誓願을 말한 경전이다. 특히, 이 경전에서 지장보살은 한 중생이라도 지옥의 고통을 받는 자가 있으면 성불하지 않을 것이고, 모든 중생이 모두 성불하고 난 다음에야 성불하겠다는 원을 보임에 따라 우리 나라에서 그를 大願本尊으로 신봉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우리 나라에서는 돌아가신 조상이나 부모를 천도하고 왕생극락을 발원하는 齋式法會 등에서 중요하게 독송되고 있으며, 특히 地藏齋 의식과 冥府殿의 구성이 이 경에 근거하여 이루어졌던 것이다.

이 경전은 지옥의 고통을 피하고 극락왕생할 수 있는 공덕에 근거하여 수많은 판본이 간행되었다. 범어사는 두 종의 간본을 소장하고 있는데, 김수온의 발문이 있는 1474년 간본과 1797년 安義의 靈覺寺에서 慧月 沃印의 주관으로 간행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