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성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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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지공직지

朝鮮(1475年), 木板本, 23.5×17.7㎝, 釜山廣域市 指定 有形文化財 第34號.

 

梵魚寺 指空直指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34호

지정일: 1999.11.19



이 책은 인도의 승 指空 提納薄陀의 설법을 실은 것으로, 1책의 목판본이다. 간기에 의하면, 원나라 法源寺에서 住板한 책을 저본으로 1475년 (성종6)에 우리나라 전라도 光陽의 白雲山 白雲菴에서 重刻한 것임을 알 수 있다.

指空은 인도의 승(? ~ 1363)으로 법명은 提納薄陀 곧 "Dhyanabhadra"라하며 禪賢이라 번역한다. 指空은 호이며 迦葉尊者로부터 108대로 인도 摩竭陀國 滿王의 셋째 왕자였다. 8세에 那爛陀寺 律師에게서 승이 되고, 19세에 남인도 楞伽國 吉祥山 普明에게 참배하였으며, 그에게서 衣鉢을 전해 받고 서역을 떠나 중국에 왔다. 일찍이 懶翁和尙이 恭愍王때에 원나라에 가서 지공선사에게 印可를 받기도 하였다. 원의 大府大監 察帖木兒의 아내인 고려인이 지공선사를 따라 출가하여 燕京에 절을 지었는데, 지공은 그 절을 法源寺라 하고 거기서 머물다가 원 順帝 至正 23(1363)년에 貴化方丈에서 입적하였다. 그의 유골을 大司徒·達叡가 가져와 공민왕 21(1372)년에 陽州 檜巖寺에 그 浮屠를 세운바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전체 두 부분으로 나뉜다. 전반부는 석가모니와 初祖 摩訶迦葉尊者 이하 여러 尊者들의 偈頌과 指空禪師 자신의 偈頌을 실었고, 이어 <頌禪棒>과 <達磨大師四行論>을 붙여 두었다. 후반부에는 覺岸의 <提納薄陀尊者指空禪師頓入無生大解脫法門指要序>와 함께 지공선사의 설법을 게송을 첨부한 문답의 형식으로 싣고 있다. 이 책은 여태껏 잘 알려지지 않았던 책으로써 고려말 원나라 불교와의 교섭양상을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