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성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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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선종영가집(1525년)

朝鮮(1525年), 木板本, 26.8×16.4㎝

 

梵魚寺 禪宗永嘉集



이 책은 당나라 玄覺이 법문을 찬술하고 宋나라의 行靖이 주석한 것으로, 상하 2권 1책의 목판본이다.

永嘉는 溫州의 永嘉玄覺大師를 지칭하는데, 그가 永嘉 사람인 때문이다. 성은 戴씨로 출가하여 三藏을 두루 연구하고 天台의 止觀에 정통하였다고 한다. 뒤에 조계산 六祖를 參詣하여 言下에 깨닫고 하룻밤을 자고 떠나니, 時人들이 ‘一宿覺’이라 불렀다. 이튿날 산에서 내려와 溫江에 돌아오니 學者가 날로 늘어 眞覺大師로 불렀다. 당나라 睿宗 先天元(712)년에 입적하니 無相大師라는 시호가 내려졌다. <證道家> 一首를 지었고 또한 《영가집》이 세간에 성행하였다고 한다.

이 책은 선종의 요결로서 우리나라 禪林에서 많이 이용했던 것이다. 그 내용은 모두 10개의 門으로 구성되어 있다. <慕道志儀> <戒奢意> <淨脩三業> <奢摩他頌> <毗婆舍那> <優畢叉頌> <三乘漸次> <理事不二> <勸友人書> <發願文>이 그것이다.

범어사 소장본으로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1542년(중종37)에 간행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1525년(중종20)의 판본을 後刷한 후대본으로 추정된다. 중종37년본은 간기에 의하면 兎山 鶴峯山의 石頭寺에서 開板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현재 고려 우왕 7(1381년)의 한문본이 보물 641호로 지정되어 있고, 세조 10년(1464년)의 언해본이 보물 744호로 지정되어 있다. 범어사 소장의 이 책은 이 보다 후대의 것이지만, 임란 이전 간행본의 현황을 고찰하는데 소중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