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성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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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지장보살도

1幅

1941年

絹本彩色, 2副1鋪, 액자

가로 144.9㎝, 세로 156.8㎝

 

梵魚寺 地藏菩薩圖



본 작품은 화면 하단의 화기에 의해 1941년에 제작된 작품이다. 화면상단 중앙에 지장이 결가좌하고, 지장의 대좌전면 양측에는 광배는 구비한 도명존자와 무독대왕이 시립하고 있다. 그리고 그 좌우측에는 역시 광배를 갖춘 十王이 홀을 쥐거나 합장한 채 좌우에 5명씩 열거하고 있다. 그리고 화면 위쪽에는 명부사자와 판관, 옥졸, 공양녀, 동자 도상과 구름이 공간을 메우고 있다.

불교회화 중에서도 스님들의 초상화 즉 승상(僧像)은 특히 선종의 전래와 더불어 성행한 장르의 하나였다. 승상은 스승이 제자에 대한 정통성의 인가, 법맥의 계승, 그리고 감계(鑑戒)기구로서의 기능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조선 건국과 함께 불교가 국가의 정책적 탄압으로 위기를 맞게 되었으나, 임진왜란때 의병승들의 구국활동으로 승려들의 사회적 지위가 격상되었다. 또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에서 벗어나 17세기 이후 불교문화의 부흥에 따른 사찰 중수로 인해 祖師 및 高僧大德의 영정들을 조성하는 붐이 일게 되었으며, 이같은 영정들은 대개 사원의 조사당이나 영당과 같은 독립된 전각에 봉안되었다고 볼 수 있다. 승상의 활발한 조성은 바로 불교의 번영과 더불어 선종의 영향이 컸으리라고 추측할 수 있다. 임란 이후부터 1910년까지 영정은 크게 두 가지 스타일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인물상이 의자에 앉은 형태이고, 다른 하나는 바닥에 깔려진 돗자리에 가부좌한 자세의 형태이다. 전자는 17세기 중엽부터 18세기 말까지이며, 후자는 19세기 초 이후부터 주류를 이룬다고 할 수 있다.

범어사 소장 영정은 현재 40점 이상이 전해오며, 시기적으로 18세기에서 현대에 이르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대상 인물은 범어사 창건과 관련있는 의상대사를 비롯하여 국가에 공을 세웠거나 조선불교의 중흥에 힘쓴 승려들, 그리고 범어사 주석 스님들의 진영들이다. 이들 작품의 사례에 대해 기술하고, 그 외 작품들은 가급적 조성시기 순으로 규모, 재질, 화기 묵서명에 대한 일차적인 자료를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