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화면 상단부에 얼룩흔이 있고 안료 박락이 보이나,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인물상은 友雲堂 眞熙大師의 영정으로, 앞서 기술한 靑巖堂 演白大師의 표현·기법과 거의 동일한 작품이다. 역시 같은 화공에 의해 동시에 제작된 작품이라 볼 수 있다(人物像: 總高 96.2㎝, 面長 23.3㎝, 面幅 17.0㎝, 肩幅 39.5㎝).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본 인물상은 演白大師에 비해 고개를 약간 수그린 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왼손에는 상하 끝에 금속으로 마무리된 주장자를, 오른손에는 태환 염주를 각각 쥐고 있으며, 그리고 화문석 위에 자리를 깔아 다시 그 위에 가부좌한 상태이고, 뒷 배경은 단색에 연엽문이 장식되어 있다는 차이점이다. 이 작품 역시 등뒤에 의자 등받이만 묘사되어 있어, 다리있는 의자상 영정에서 바닥에 앉는 가부좌상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아도 좋을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