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성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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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사명대사 진영

1幅

朝鮮時代 19世紀

綿本彩色, 3副1鋪

세로 123.5㎝, 가로 93.0㎝

 

梵魚寺 泗溟大師 眞影



본 작품은 상하단에 본지 박락과 얼룩흔이 있으나, 대체로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화면 중앙에 사명대사가 향좌측을 바라보면서 의자에 앉아 있고, 향좌측 상단에는 주색바탕에 묵서의 화제가 있다. 사명당 惟政(1544∼1610)은 임진왜란때 스승인 서산대사와 더불어 대표적인 의승(義僧)의 지도자로 익히 알려져 있다. 그는 승군을 통솔하여 왜군을 격파하는 공이 컸으며, 특히 1604년 일본 적중에 국서를 갖고 건너가 토쿠가와이에야스(德川家康)와의 담판에서 강화를 맺고 포로들을 데리고 귀국한 사실로 유명하다. 사명대사의 영정은 다수 조성되어 여러 사찰에 봉안되었다. 본 작품의 인물상인 사명대사는 전신교의 좌상으로 좌안7분면의 모습이다. 오른손은 의자 오른쪽 손잡이를 잡고 있고, 왼손은 금속 용머리에 달려 있는 수술의 대를 잡고 있다. 의자는 앞서 의상대사 영정과는 달리 곡선 형태이며 좌우횡목의 연결부분의 끝을 여의두문 형상을 띠고있어 장식적이다. 의자 등받이 오른쪽에는 염주가 걸려 있고, 등받이에는 녹색 천이 드리워져 있는데, 천은 두텁게 바른 녹청안료에 백색의 원화문이 장식되어 있고, 천 가장자리는 앞서 기술한 원효대사의 작품과 동일하다. 배경은 녹색 바탕에 주색과 먹을 섞은 주묵으로 칠보연결문과 같은 소형 문양을 연속적으로 반복하여 나타내고, 문양은 사각 틀 안에 단색계의 소형 화문을 삽입하고 있다. 그리고 바닥에는 화문석을 표현하고 있다.

인물상의 육신표현은 원효작품과 거의 같은 기법으로, 특히 목부분의 주름선조에 선염한 단색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머리는 단선을 마치 우점준처럼 겹쳐 그었고, 특히 턱수염은 섬세하게 길고 유연하게 묘사하였다. 또한 꽉다문 입술은 윤곽선 없이 주색으로 발라 마치 꽃잎을 연상시키는듯 묘사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장식적이고 기교를 부렸으나, 인물상의 내면을 충실히 표출하는 것에서는 아쉽다. 승복 표현도 앞서 작품과 거의 수법이 동일하다. 다만, 가사의 연결장식, 불장자의 용두장식은 연속된 고리에 금박을 써서 표현하였으나 용두장식의 연속된 고리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금박은 대부분 박락된 상태이다.

본 작품 역시 이모본으로 보이며, 전반적으로 앞서 기술한 원효대사 작품과 동일 화공에 의해 제작된 작품으로 19세기 작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