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전은 석가의 제자인 16나한(혹은 18나한), 500나한을 모신 전각으로 응진전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정면벽면에는 석가영산회상도를 배치하고 그 좌우벽면에 나한도를 배치하는데, 범어사 나한전도 동일한 양상이다. 영산회상도 작품과 16나한도 작품이 화기에 의해 1905년에 동시 제작된 작품들이다. 16나한은 석가가 열반한 후 미륵불이 나타나기까지 세상에서 불법을 수호하는도록 위임받은 자들로 이들 도상의 유행은 조선후기 사찰에 나한전 혹은 응진전이 갖추어져 있는 것을 보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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