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성보박물관
범어사 성보박물관
박물관소개 전시안내 교육·행사 소장유물 공지사항
HOME > 소장유물 > 소장유물검색
소장유물검색
범어사 대웅전 아미타삼존벽화(서벽)

阿彌陀三尊壁畵(西壁)

1面

朝鮮時代 18世紀

土壁彩色, 壁畵

 

梵魚寺 大雄殿 阿彌陀三尊壁畵(西壁)



대웅전 본존불을 정면으로 바라보아서 좌측 위쪽 벽면에 아미타삼존도가, 우측 위쪽 벽면에는 약사삼존도가 그려져 있는데, 이 두 벽화가 대웅전 정면에 영산회상도를 배경으로 안치된 석가삼존상의 공간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며 위치하고 있다. 이 두 벽화 모두 현재 연녹색을 띠는 가로로 긴 장방형의 벽면에 여래삼존상이 연화좌에 각각 결가좌한 모습이다.

대웅전이라는 공간 내에 정면 중앙에 석가영산회상도를 배경으로 석가삼존상을 배치하고, 동벽에 약사삼존상, 서벽에 아미타삼존상을 각각 묘사하여, 아미타·석가·약사여래 도상을 구성하고 있다. 범어사 대웅전은 소위 三世佛(과거, 현재, 미래) 도상을 의식적으로 나타낸 공간으로, 이는 바로 조선후기에 유행한 삼세불 사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두 벽화 모두 이후 단청 수리하면서 원래의 채색에 다소 보채된 것으로 보이나, 단아한 용모에 안면과 상·하반신의 인체가 균형적이고 안정감이 있으며, 균일한 굵기의 필선도 탄력적이어서, 전반적으로 수준있는 작품이다. 특히 여래상의 육신에서 발하는 물결무늬로 메워진 키형 광배의 외곽에 표현된 주색광염은 조선전기 무위사 극락전의 아미타삼존벽화(1476년)에서도 공통적인 모티브를 확인할 수 있으나, 무위사 작품에 비해 상당히 느슨해진 형상이다. 그리고 여래상의 두부는 지발 위에 완만하게 반원형을 이룬 육계주를 표현하고, 그 위에 비교적 급격하게 솟아오른 육계 위에 동그란 정상계주를 얹은 형태로, 이는 18∼19세기의 양식보다는 16∼17세기의 특징과 유사하다.

현재의 대웅전은 임란때 소실된 후 광해군 6년(1614)에 건립하고, 숙종39년(1713) 興寶스님의 주관으로 중창·단청하였다고 전하므로, 본 작품은 17세기에서 18세기 초에 조성된 작품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