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성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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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삼불연

梵魚寺 三佛輦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78호

지정일: 2017.01.23



  범어사의 삼불연(三佛輦)은 불교 의례 중 “시련의식(侍輦儀式)”에서 사용하는 가마 3채로 구성된 독특한 불교의식구이다. 시련의식에 사용되는 가마는 일반적인 가마와는 달리 불교의례용 가마라는 뜻으로 “불연(佛輦)”이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불연이 사용되는 시련의식은 수륙재(水陸齋), 영산재(靈山齋), 예수재(預修齋) 등의 불교 의례를 행할 때에 맨 처음에 행해지는 의식으로, 불보살이나 천왕, 신중의 권청, 혹은 영가(靈駕)를 모셔오기 위한 의례이다. 한편 이러한 불연은 불사리(佛舍利)나 불상(佛像)의 이운 의례에서도 사용되는 가마로서, 조선시대 이후 전통 사찰의 주요 의례에서 사용되었던 불교의식구이다.

 가마 3채로 구성된 범어사 삼불연은 불교의 각종 시련의식 및 불교 의례에서 사용되는 조선후기의 불교의식구로서, 제작연대가 1711년경으로 추정되는 중요한 문화재이다. 특히 범어사에 소장되어 있는 1743년 "천지명양 수륙재의 범음산보집(天地冥陽 水陸齋儀 梵音刪補集)"에 실려 있는 <상중하단시련위의지도(上中下壇侍輦威儀之圖)>와 함께, 18세기 전반 범어사에서 삼련의식을 행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지금까지 이렇게 18세기 전반 삼불연의 존재와 삼련의식 관련 문헌이 함께 남아 있는 경우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아, 범어사에서 매우 일찍부터 이러한 삼련 의식을 발전시키고 행해왔음을 알려주는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