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성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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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선문염송집

梵魚寺 禪門拈頌集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82호

지정일: 2007.09.07



이 책은 한국 선불교에 초석을 놓은 보조국사 지눌(普照國師 知訥)의 제자인 진각국사 혜심(眞覺國師 慧諶)이 지눌에 의해 주창된 간화선(看話禪)의 선풍을 진작시키기 위해 제자들과 함께 염·송·사당거화(拈·頌·士堂擧話) 등 중요한 말들을 모아 총 30권으로 집성·편찬한 책이다.

선종 사찰에서는 강원(講院)의 최고 학부에서 마지막에 배우는 교본으로 사용되어 왔고, 조선초기 선교양종(禪敎兩宗) 시대에는「전등록(傳燈錄)」과 더불어 선종승과(禪宗僧科)의 시험과목이기도 했다.

「선문염송집」30권의 초간 판목은 몽고란 때 소실된 뒤 조선조에서도 여러 번 간행되어 여러 종이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는데, 범어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선문염송집 중 간기가 있는 것은 인조 14년(1636) 전라도 천봉산 대원사(天鳳山 大原寺)에서 간행한 것과 숙종 33년(1707) 전라도 팔영산 능가사(八影山 楞伽寺)에서 간행한 것이 있다.

본 책은 판식(版式)과 지질(紙質)로 보아 14세기 중엽에 개판된 고려본으로 보인다. 그 책 중 설두, 천동, 환오의 것을 뽑아서 편찬한 것이 고려 고종 33년(1246) 개판된「선문삼가염송집(禪門三家捻頌集)」이며, 이 판본을 바탕으로 세조 7년(1461)에 간경도감에서 다시 판각한 것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데, 그「선문삼가염송집」의 판식이 앞의「선문염송집」과 유사하다.

따라서 이 책은 1246년 이전에 개판되어 14세기 중엽에 후쇄된 것으로 보이는 고려시대의 판본으로 인정되므로 전적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