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성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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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원돈성불론

朝鮮(1604年), 木板本, 26.4×15.1㎝

 

梵魚寺 圓頓成佛論



이 책은 고려중기의 고승 知訥이 지은 것으로, 《원돈성불론》과 《간화결의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궁극 이 책은 지눌이 禪과 敎가 근원에 있어서는 하나임을 밝히고자 저술한 것이다. 지눌이 죽은 뒤에 발견된 이 글은 일찍이 1215년(고종2)에 제자 慧諶에 의하여 간행된 바 있다.

《원돈성불론》은 지눌이 58세 때 李通玄의 《華嚴論》 40권을 3권으로 요약하고, 다시 이 3권의 宗旨를 대략 논술한 것이다. 중생의 無明心이 곧 부처임을 먼저 깨닫고, 깨달은 뒤에도 소를 길들이듯이 保任行으로 보살의 행실을 닦아야 할 것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있다. 《看話決疑論》은 看話禪의 우수성을 주장하기 위해서 저술한 것인데, 네 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 형식으로 전개하고 있다. 즉 화엄종에서 주장하는 法界緣起說이 이해와 사고를 필요로 하지 않고 바로 깨달음의 길로 들어가는 간화선의 徑截門에는 미치지 못하며, 아직도 이에 비하면 낮은 차원에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의 초간본은 전하지 않고, 범어사가 소장하고 있는 1604년(선조37)의 能仁菴 개간본이 현전하는 가장 이른 판본이다. 이 이후의 것으로 1608년의 순천 송광사본, 1616년(광해군8)의 黃延道 松和修曾留板, 1626년(인조4)의 지제산 天冠寺 간행본 등이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