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성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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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선원제전집도서

朝鮮(1606年), 木板本, 28.8×18.9㎝

 

梵魚寺 禪源諸詮集都序



이 책은 禪敎一致를 주창하기 위하여 중국 華嚴宗의 제5조인 宗密이 지은 것으로, 본래 4권 1책이나, 우리나라에선 상하 2권 1책으로 간행되었다. 조선 중기 이후 우리 나라에서는 이 책이 불교 전문강원의 四集科 교과서로 채택된 이래 오늘날까지도 강원 승려들의 필수과목으로 읽고 있다. 종밀은 101권의 방대한 ≪禪源諸詮集≫을 저술하였는데, 이 가운데에서 선교일치사상과 관련된 중요한 글만을 발췌하여 만든 것이 이 책이다. 상권에 五種禪의 분류와 이 책을 지은 목적, 선종의 三門과 교종의 3문을 대비하였고, 하권에서는 3문을 더욱 구체적으로 분석, 설명하고 있다.

조사된 바에 의하면, 이 책이 간행된 가장 이른 판본으로는 1606년(선조39) 계룡산 栗寺本이 전하고 있다. 그러나 판각 글씨의 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배열도 불안정하며 판각도 매우 거친 느낌을 주는 것이 후대에 복각된 것보다도 조삽하다. 이로 미루어 이 판본 역시 앞서 간행된 판본을 저본으로 복각한 것이 아닐까 여겨진다.

이 외에 범어사는 1633년(인조11) 함경도 釋王寺本, 1635년(인조13) 泰仁 龍藏寺本, 1681년(숙종7) 울산 雲興寺本 등을 소장하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栗寺本과 같이 각 사찰에서 새롭게 복각한 판본들이다. 또한 1303년에 重刻한 중국판본을 저본으로 복각한 판본이 昌平의 龍興寺에서 간행되었다. 그러나 이 책은 언제 간행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강원의 승려들이 열심히 읽었던 까닭인지 대체로 낡았고, 심지어 앞장이 떨어져 나간 책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