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성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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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선문염송집

朝鮮(1636年), 木板本, 31.5×20.5㎝

 

梵魚寺 禪門拈頌集



이 책은 한국 선불교에 초석을 놓은 普照國師 知訥(1158∼1210)의 제자인 眞覺國師 慧諶(1178∼1234)이 편찬한 것이다. 혜심은 지눌을 이어 조계산 修禪社(현 송광사)의 제2세 法主가 된다. 그는 지눌에 의해 주창된 看話禪의 선풍을 더욱 진작시키기 위해 眞訓 등 제자들과 함께 이 책을 편찬하였다. 《선문염송집》은 옛 話頭 1,125則과 이에 대한 여러 禪師들의 拈(화두에 대한 짤막한 비판의 글)·頌(화두에 숨겨진 의의를 드러내는 짤막한 운문)·上堂擧話(설법할 때에 화두를 언급하여 평가하는 말) 등 중요한 말들을 모아서 총 30권으로 집성한 것이다.

이 책은 《염송》또는 《선문염송》이라고도 하는데, 선종 사찰에서는 승려의 기본교육기관인 講院의 최고 학부에서 맨 마지막에 배우는 교본으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다. 또한 조선초기 禪敎兩宗 시대에는 《傳燈錄》과 더불어 禪宗僧科의 시험과목이기도 했다. 범어사 소정 전적 등 두 본에는 <拈頌說話序>가 있는데, 《선문염송설화》는 《선문염송집》의 편찬자인 진각국사 혜심이 제자인 覺雲(생몰년 미상)에게 명하여 짓게 한 《선문염송집》에 대한 일종의 註釋書이다. 여기서 說話란 註釋의 의미이다.

《선문염송집》30권의 초간 판목은 몽고란 때 소실되었다. 그 뒤 조선조에 들어와서도 여러 번 간행되었는데, 현존하는 것만 보아도 1538년판, 1568년판, 1634년판, 1636년판, 1682년판, 1707년판, 1889년 판 등이 있다. 범어사가 소장하고 있는 판본중에 간기가 있는 것으로는 1636년 全羅道 天鳳山 大原寺本과 1707년 全羅道 八影山 楞伽寺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