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아미타경》은 《佛說無量壽經》《佛說觀無量壽經》과 함께 정토 경전을 대표하는 淨土 3部經 중의 하나로서 《불설무량수경》에 비해 그 양이 짧아 흔히 “小無量壽經”이라고도 부른다. 석가모니가 사위국 기수급 고독원에 머물적에 장로 사리불을 위시한 많은 사람들에게 직접 아미타불과 서방 극락세계의 무량하고 장엄함에 대해 설명해주는 내용이다. 세 종의 한역본이 있었으나 구마라습의 번역본이 가장 널리 보급되었다.
이 경전은 우리나라에 유입된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판각 인쇄되었는데, 1312년 고려판이 현존하고 있고, 조선시대에는 1464년 간경도감에서 간행한 이후 여러 번의 복각이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범어사소장의 이 책도 1525년의 제법 오래된 고판본으로서 《아미타경》간행의 문헌사적 고찰에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뒤에는 《佛說妙沙經》이 부록으로 합철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