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성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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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대불정여래밀인수증료의제보살만행수릉엄경

朝鮮(635年), 木板本, 35.7×22.5㎝

 

梵魚寺 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이 책은 약칭 《대불정수능엄경》 또는 《수능엄경》이라고 하는데, 인도의 나란타사에서 秘藏하고 있었다고도 하고, 중국에서 후대에 찬술한 僞經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이 경전은 “小華嚴經”이라 불리면서 널리 독송되었으며, 한국불교의 信行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모두 10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음탕한 여자의 환술에 걸린 아난을 구제한 부처가 아난에게 수행의 방법 등을 설법하고 있는 내용이다. 내용에 따라 席分·正宗分·流通分으로 구분되는데, 席分은 설법이 이루어지는 동기에 해당되는 것으로, 걸식을 나섰던 아난이 淫室에 빠지게 되고, 이것을 부끄러워한 그가 부처님께 수행의 뜻을 밝히며 가르침을 바라고 있다. 이에 부처가 설법한 내용이 正宗分에 해당된다. 그리고 설법을 들은 대중들이 기뻐하며 물러갔다는 내용이 流通分이다.

이 경전에 대한 주석은 우리 나라에도 여러 종이 있는데, 고려시대 普幻과 조선시대 有一과 義沾의 것이 현존하고 있다. 범어사소장의 이 책은 조선시대에 널리 유통되었던 것인데, 이는 모두 송나라 戒環의 要解本이다.

이 경전은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차례에 걸쳐 간행되었는데, 범어사에는 1462년 간경도감에서 세조의 명으로 번역하여 간행한 언해본이 있고, 及南의 서문에 우리나라 信默의 발문이 붙은 판본으로 1635년에 간행된 泰仁 龍藏寺本과 1672년 蔚山 雲興寺本이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