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성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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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대방광원각수다라료의경

朝鮮(1611年), 木板本, 37.8×25.4㎝

 

梵魚寺 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



이 경전은 부처가 문수보살을 위시한 12보살들의 질문에 대해 시방에 두루 가득차 生滅함이 없는 圓覺妙心과 이 원각묘심을 깨닫기 위한 수행의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불교의 所依經典 가운데 하나로서 예로부터 불교전문강원의 四敎科 과정의 필수과목으로 학습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 유통되고 있는 《원각경》은 693년 북인도의 승려 佛陀多羅가 한역한 것이라고 하지만, 본래 산스크리트어 원본이 없어, 중국에서 《수능엄경》을 기조로 《대승기신론》의 교의를 짜넣어 만든 것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이 경전은 고려의 知訥이 깊이 신봉하여 ‘了義經’이라 명명한 뒤 우리나라에 널리 유통되었고, 조선 초기 涵虛和尙 己和가 이 ≪圓覺經疏≫ 3권을 짓고 有一과 義瞻이 각각 《私記》를 지음으로서 우리나라 승려들의 교과과목으로 채택되었다.

현존하는 판본으로 1380년(우왕 6) 李穡의 발문이 있는 판본이 가장 오래되었고, 세조 연간 乙亥字로 간행한 활자본과 1464년(세조 10)의 刊經都監版, 1465년 乙酉字로 찍어낸 활자본이 있다. 범어사가 소장하고 있는 이 경전은 고려 대장도감 후쇄본과 1611년(광해군3) 지리산 쌍계사본, 1634년(인조12) 삭령 용복사본, 1655년(효종6) 조계산 선암사본, 1661년(현종2) 밀양 영정사본 등이 있다. 이 중 지리산 쌍계사본은 1465년간 을유자 활자본을 복각한 것이다.

圭峰 定慧禪師 宗密이 《圓覺經略疏》 2권과 《圓覺經略》6권을 지은바 있었는데, 이 책들은 이 종밀의 해설을 수록하고 있다. 그래서 책의 앞에는 明義大師 思齊의 <大方廣圓覺經略序>와 집현전 태학사 裵休의 <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略疏注序>를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