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성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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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왕비전하수제연패

梵魚寺 王妃殿下壽齊年牌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94호

2016.11.23



사찰의 불단(佛壇)에 주상전하(主上殿下)와 왕비전하(王妃殿下) 그리고 세자저하(世子邸下)의 원패(願牌)를 봉안하여 왕실의 만수무강을 기원했던 것으로 추정되나, 주상의 원패는 소실된 것으로 보이고 왕비와 세자의 원패만 남아 있다. 전체적인 형태는 조선시대의 일반적인 원패 양식인 능화형(菱花形) 주연(周緣)을 지닌 신부(身部)와 그 신부를 끼워 넣을 수 있도록 별조된 대좌(臺座)를 갖춘 형태를 따르고 있다. 신부 중앙 표면에 액(額)을 만들어 [왕비전하수제년(王妃殿下壽齊年)]이라는 글자를 음각(陰刻)하고 윗부분의 주연(周緣)에는 운룡문(雲龍文)을, 좌측과 우측 주연에는 청어룡(靑魚龍)과 백어룡(白魚龍)을 조각하여 채색하고 있다. 또한 사자(獅子)를 배치한 대좌에는 신부 받침대에 연화(蓮花)6엽(葉)을 조출하고 있다. 신부 뒷면에는 [신축8월14일조성(辛丑八月十四日造成)]이라는 거칠게 적어놓은 묵서(墨書)가 있으나 세자저하 원패에서 무진년(戊辰年) 조성의 정연한 글씨체와는 차이가 있고, 또한 그 조성연대도 27년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 원패가 조성될 당시에 명기되었던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이 원패는 세자의 원패와 함께 조선시대 후기에 왕실에 대한 사찰의식과 우수한 불교공예 조각의장(彫刻意匠)을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