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은 세계만방을 향해 대한 자주 독립 국가임을 선포한 3·1만세의 우렁찬 외침이 있은 지 10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그 사이 우리는 일본 제국주의를 이 땅에서 몰아내고 독립을 쟁취했으며 고도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어 세계를 선도해 나가는 나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오늘의 눈부신 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100년 전 대한의 민중이 보여준 비폭력 평화 정신과 자유를 향한 불굴의 의지 때문이다. 우리가 그날을 되돌아보고 마음 깊이 새겨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범어사 3·1운동을 통해 이번 전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 역시 다른 곳에 있지 않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연구가 미진했던 범어사 3.1만세운동의 제1차 시위 일자에 관한 자료를 선보인다. 이 분야의 첫 연구는 1991년 채상식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범어사 만세운동의 1차 사료적 자료는 현재 김법린의 회고록을 수록한 「三一運動과 佛敎」, 『新天地』1권 2호, 서울신문사, 1946년(1919년 3월 7일) 그리고 이근우의 회고록「東侊經事錄」, 1955년(1919년 3월 3일) 기록이 전한다. 이번 전시는 동래장날이 당시 2일과 7일인 점과 서울 3.1운동부터 부산 3.1운동까지 주도하였던 김법린의 회고록을 객관적 사료로 받아들였다. 더불어 이근우가 직접 기록한 「東侊經事錄」과 「범어사 3.1동지회」자료도 "범어사 3.1운동과 명정학교" 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