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년의 역사가 고이 간직된 범어사에서 이야기 가득한『삼국유사』를 만나다.
범어사 성보박물관에서 2018년 부처님오신날 특별전 <삼국유사 진본을 만나다>를 개최한다. 이 전시에서는 1394년 조선초기 간행본과 1512년 조선중기 간행본을 함께 보는 전시를 마련하였다.
『삼국유사三國遺事』는 책 이름에서 나타나듯 고려시대 일연스님이 김부식의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없는 기록을 수록한다는 취지에서 편찬되었다. 이 책은 불교역사서로 당시 원元의 침략에 저항할 수 잇는 민족의 자긍심을 갖게 했다. 이러한 『삼국유사』는 우리나라 고대 사회의 풍속, 문학, 예술, 언어 등을 알 수 있고, 스토리텔링의 기원이라 할 수 있다. 책 내용 중 신라 경문왕의 귀에 관한 설화인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와 같은 익숙한 이야기를 위시한 신화와 교훈적 민담 등이 초 다섯권, 아홉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